최근, 법정감염병 2급으로 분류된 백일해의 환자 수가 경남 일부 지역에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 달 동안 환자 수가 4배 가량 늘면서, 지역 사회는 즉각적인 감염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데 오늘은 이러한 백일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백일해의 특징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주로 늦은 여름에서 겨울에 발생하는데, 감염 균에 감염된 후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6~8주간 3단계의 임상 경과를 보인다.
카타르기(Catarrhal stage)
1~2주 동안 지속되며, 가볍게 나타나는 상기도 증상으로는 콧물, 결막염, 눈물, 경미한 기침, 미열 등이 있다. 이 기간이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경해기(Spasmodic stage)
기침이 시작된 후 약 2주가 지나면 특징적인 발작 기침이 나타난다. 연속적인 짧은 호기 기침이 나타나다가 '흡' 하는 소리(Whoop)가 나올 수 있다.
회복기(Convalescent stage)
기침의 정도와 횟수, 구토가 점차 감소하여 약 1~2주간 지속된다. 그러나 회복 후에도 상기도 감염이 재발하면 발작 기침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는 증상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백일해 유행의 원인
최근 기준으로 전국 백일해 환자 중 절반이 넘는 96명이 경남에서 발생했는데, 이 중 93명은 만 12세 미만 어린이로 확인되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단체생활을 하는 소아에서 전염이 더 쉽게 일어나며, 불완전 접종 상태도 유행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예방접종의 중요성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3회 기초 접종 후, 생후 15~18개월, 만 4~6세에 추가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6세, 12세의 추가접종 시기의 접종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백일해 유행 시, 영유아의 경우 가속접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백일해의 가족 감염 위험성
가족 내에서의 백일해 감염 위험성은 매우 높다. 2차 발병률이 80%에 이르며, 성인이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날 수 있어 백일해 균을 기본 접종을 마치지 않은 영유아에게 전파될 수 있다. DTaP 예방접종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은 Tdap을 1회, Td를 2회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백일해 확진 아이의 등원 시점
백일해는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기부터 발작성 기침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약 3주까지가 전염기로 볼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 5일 경과 후 등교가 가능하며,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최소 3주간 자택격리가 권장된다.
항생제와 치료
백일해 감염균에 효과적인 항생제로는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등이 있다. 복용 중에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투약을 중단하고, 이 경우에는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Sulfamethoxazole-trimethoprim) 복합제를 사용할 수 있다..
주요 포인트
- 백일해 환자 급증: 최근 한 달 동안 경남 지역에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 백일해의 특징: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며, 3단계의 임상 경과를 겪는다.
- 유행의 원인: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전염이 쉽게 일어난다.
- 예방접종의 중요성: 6세, 12세의 추가접종률이 낮아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의 감염과 전파가 우려된다
- 가족 내 전염성: 가족 내에서의 2차 발병률이 높으며, 성인도 주의가 필요하다.
- 등원 시기와 치료: 항생제 복용 후 5일 이후에 등교가 가능하며, 복용이 어려운 경우 3주간 자택격리가 권장된다.
마치며
백일해 환자 급증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예방접종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가족 전체의 건강을 위해 꾸준한 예방접종이 중요하며. 지역사회와 학교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며, 효과적인 예방을 통해 백일해의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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